놀면 세상이 바뀐다~!! -플레이 펌프를 아시나요?

놀면 세상이 바뀐다~!! -플레이 펌프를 아시나요?

아주 흔한 말이 있다.
재능은 노력하는 것을 못따라 가고 노력은 즐기는 것을 못따라 간다.
하지만 사람이 즐긴다는 것이 난 그리 생산적이지 못하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어떤 일이던 간에 좋아하고 즐기는 부분은 정말 아주 작은 부분이고,
나머지는 정말 그 작은 즐거움을 위해 따라오는 고통이자, 인내해야만 하는 것이라 생각했다.  

대부분 사회생활을 하는 사람들은 그말이 맞다고 생각할 것이다.
즐기는 자는 타고난 사람이나 하는 짓이지, 아니면 연예인이나, 뭔가 특별한 직종을 가진 사람들의 이야기일거란 생각이든다. 노홍철 같은 사람....  

근데, 노는 것이 정말 힘이 되고, 즐기는 것이 아주 평범한 이들의 것이며, 게다가 세상을 바꾸기 까지 한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그건 아주 간단한 원리의 펌프였다.  

이전 SBS 스페셜 인간동력에 관한 특별 기획 프로를 보게 되었다.
그때는 인간의 힘으로 달리는 자동차, 배, 그리고 자전거처럼 생긴 버스 같은 것들이 있었는데, 그중 나의 눈을 휘둥그레하게 만든건 이 플레이 펌프 (Play Pump)였다.

그야말로 '놀이 펌프'를 뜻하는 '플레이 펌프'는 놀이의 힘을 이용한 펌프다.
나의 어린시절 동네 공원에서 아주 흔하게 보던 그 기구는 아이들이 빙글 빙글 돌면서 놀면 펌프가 작동하면서 지하 깊이 있는 물을 끌어올려 물탱크에 저장한다. 그 저장된 물은 수도꼭지와 연결되어 있어, 물을 틀면 콸콸 쏟아져 나와 아이들은 거기서 물을 길고, 씯고, 채소들에 물을 주기도 했다.
이 펌프는 학교 마당에 설치가 되었는데, 이로 인해 변화된 부분은 정말 상당하다.

첫째, 물이 풍족하기 때문에 여자 아이들이 학교에 등교하게 되었다.
아프리카에서는 집에서 멀리 있는 우물에 물을 길러 가야 하는데, 그 담당이 대부분 여자 아이들이다. 이 플레이 펌프 때문에 일부러 물을 뜨러 갈필요가 없어졌고, 오히려 학교에 오면 물을 쉽게 떠 갈수 있으니, 여자아이들이 학교에 나와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넓어졌다.

둘째, 아이들이 건강해졌다.
학교에서는 급식으로 채소와 곡물등을 조리해서 나오는데, 이전에는 물이 없어 위생상태가 엉망이었다. 하지만 물이 풍족해지자, 채소와 곡물을 깨끗하게 씯고, 그릇이나 조리기구도 말끔해져서, 아이들이 전염병이나, 식중독에 걸리지 않게 되었다.

셋째, 학교가 풍족해졌다.
학교에서 급식으로 나오는 모든 채소는 학교 앞의 텃밭에서 생산되는 것이다.
특히, 아프리카는 기온이 높아, 씨만 뿌리고 물만 부어줘도 곡식과 채소가 잘 자란다.
그 텃밭에서 나온 작물로 아이들의 급식을 해결하고 난 다음 남은 채소는 시장에 나가서 팔아도 될 만큼이었다. 그러니 재정상태가 좋아진 학교는 아이들을 위해 더욱 좋은 교육 시설과 자료를 다시 구비할 수 있었고, 그로 인해 많은 아이들이 학교를 찾게 된 것이다.

이 펌프는 아이들이 있고, 계속해서 펌프에서 노는 한 물은 넘쳐날 것이고, 그로인해 아이들은 더욱더 이 펌프에서 놀면서 공부할 것이다. 특히, 이 펌프는 유해물질이 발생하는 석유나, 석탄 등으로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바로  에너지 원이 바로 아이들이 자지러지게 웃으면서 노는 힘이라는 것이다.

이 프로 이후로 난 즐기는 것과 노는 것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되었다.
정말 세상을 바꾸는 것은 어떤 일일까? 
락앤롤 정신일까?  평화를 외치는 히피들의 정신일까? 아님 심각하게 혁명을 외치는 자의 목소리일까? 
이런 비슷한 일이 우리나라에서도 얼마전에 있었다.
바로 촛불집회, 나도 그 자리에 있었지만 의미도 깊었지만 재미도 상당했었다.
모두들 즐거워 하지 않는다면 그렇게 장시간동안 앉아서, 같은 뜻으로 뭉친 사람들의 이야기들을 그리 오랫동안 함께 할 수 있었을까?
물론 진지함도 중요하다. 진지함속에 시대와 인간에 대한 깊은 존중이 살아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것이 오래 가고, 생활이 되기 위해서는 모든 일은 즐거워야 한다고 요즘은 생각한다.
 
재능은 노력하는 것을 못따라 가고 노력은 즐기는 것을 못따라 간다

이제야 이 말을 제대로 알것 같다!!

by 파티플래너 엘리

www.minipart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