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ley's Story/다이어트

LPG 가스 다이어트로 혹한기 견디는 법!!

Party Planner Elley 2010. 2. 23. 00:28


설을 지내고 나니, 벌써 봄이 온듯 따뜻한 날씨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제 겨울이 다 지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이번 겨울은 정말 혹한기였습니다.
얼마전에 제주도에 내려갔다 왔는데, 정말 제주도는 너무 따뜻하더군여
긴긴 겨울날을 서울에서 보냈던 저에게는 영상의 온도가 덥기까지 했습니다

자,,, 이제 1월 동안, 2월까지의 가스비를 알아보려고 전화를 걸었습니다.
왜냐하면 가스비 청구서가 오지 않아서 였지요
가스비가 얼마 나왔냐는 말에 정말 믿기지 않는 금액이 들려왔습니다.
"청구할 가스비가 없습니다. 0원 입니다"

지난 겨울 12월이 지나고 도착한 가스비청구서를 보고  저는 놀라 기절할 지경이었습니다.
왜냐하면 저희 난방 보일러가스비가 자그마치 37만원이 나왔기 때문이지요

물론 이번 겨울이 좀 춥다고 생각해서 LPG가스인줄은 알고 있었지만 그래도 춥지는 않아야 한다고 생각해서인지 조금씩 조금씩 틀어제낀것이 이런 날벼락을 맞을 줄은 정말 생각도 못했던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갑자기 든 생각은 이사온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벌써부터 이사갈 생각을 했습니다. 
이사할때 복덕방 측에서 LPG인지 도시가스인지 정확하게 이야기 해주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물론 먼저 체크하지 않은 저를 가장 많이 탓했습니다.
(혹시나 해서 말씀입니다만, 새로운 이사를 가시는 분들은 꼭꼭 연료 부분은 체크를 하시고 계약하시기 바랍니다)

당장 가스를 꺼버리고, 나름의 생각들을 생각해보았습니다.
당장 보온 내복과 털 실내화를 구입했고, 전기 울매트를 온라인으로 주문했습니다. 
나름 잠자리와 몸이 따뜻해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 다음 온도계를 거실과 안방에 매달아 놓고 각각의 보일러를 열어놓고 1시간 간격으로 보일러를 틀어놨더니, 겨우 1도씨 정도가 올라가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물론 보일러에 나오는 온도가 실내온도가 아니라, 실제 방온도는 훨씬 낮은 온도였지요

저희 집은 낮에 빛이 잘들어서 빛만 나면 온도가 금방 금방 올라가서 낮에는 굳이 난방을 할 필요가 없었지만 문제는 해가 지고난 저녁이었습니다.
그래서 금방 금방 온도가 올라가는 방법을 생각해내다 보니, 가장 좋은 것이 온풍기였지요
이동이 편리하고 금방 금방 온도가 올라가는 온풍기는 꾀나 편리해 보였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전기세 였습니다.
전기세도 가정 전기는 누진세가 적용이 되어서,, 많은 전력을 사용하면 할 수록 전기세가 많이 나온다는 것을 그때서야 알게 된것입니다. 

그래서 온풍기를 사용하게 된다면 기존에 사용하고 있던 기본 전력을 좀더 줄여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생각한것은 바로바로 절약형 멀티탭입니다. 
이전에 이사오자마자 그냥 그대로 두었던 멀티탭을 일일이 껐다 켰다 할 수 있는 것으로 전면 교체를 했습니다.
그랬더니, 그동안 얼마나 쓰지도 않았던 전기를 켜두었던가를 알 수 있게 되었지요
온풍기를 구매해 ,  하루에 3시간 이상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을 원칙으로 타이머를 이용해 철저하게 지켰지요
그랬더니, 1월 한달 사용료가 총 42,000원 정도가 나왔습니다.
물론 이전의 원룸에서의 생활때보다는 훨씬 많이 나온 전기세이지만 그전에 전기세도 보통 25,000원 정도 나온걸로 치면 지금은 옛날 집에 비해 총 3배정도 큰 사이즈이기 때문에 정말 너무 너무 저렴하게 나왔다 할 수 있지요 

너무 구질구질하거나, 빈티나게 생활하는것 아니냐고요? 
생각하시는 것만큼 빈하고 추운 생활을 하진 않았습니다.
오히려 겨울에 반팔입고, 반바지 입었다가 
내복에 가디건을 입을 정도로 사람은 단정해졌고, 집안에서의 생활은 쾌적했습니다.
 
그리고 대신 뜨거운 물로 설겆이를 하고, 뜨거운 물로 차를 끓여 마시고, 보리차를 선호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이상하게도  이번 겨울은 감기 한번 안걸리고 지나갔습니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전기 절약이나, 에너지 절약에 대해 크게 고민하지 않았었습니다.
오히려 전기 끄라고 타박하는 엄마, 아빠가 좀 극성이다 싶었습니다.
그런데, 이런일을  겪으면서 어른이 되어가나 싶습니다.
사이즈가 커지고 거느릴 것이 많아지니, 이렇게 저렇게 할일도 많아지고 신경써야 할일도 많아집니다.
샤워지기는 이번 겨울처럼 알차고 재미있는 겨울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인생에 있어서 새로운 지혜를 얻게되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하긴 이런 긍정적인 마인드로 생각한다면 정말 힘든일은 별로 없을 듯 합니다.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은 있습니다.
쥐구멍에도 볕들날은 있는거지요

이 다음에는 어떤 경제적 다이어트로 여러분에게 찾아갈까요?
이렇게 우리 좀 날씬하게 살아가자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