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ley's Story

'님은 먼곳에' 보는데, 정말 문화의식은 먼곳에를 느끼다!!

Party Planner Elley 2008. 7. 30. 13:16

'님은 먼곳에' 보는데, 정말 '문화의식은 먼곳에'를 느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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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이 이야기는 영화 자체와는 거리가 멀다. 자칫 타이틀만 읽고 영화자체를 오인하지 않기를 희망한다. 왜냐하면 이 이야기는 영화를 보는 중에 겪었던 황당한 경험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스포일러가 있으니, 영화를 보신 분만 읽기를 희망한다.

다시 한번 이야기 하지만 난 이 영화를 보고 좋았다. 기대했었던 작품이었고, 그래서 동네에 있는 극장에 첫주말 심야로 가서 보고 있었다. 하지만 더 좋을 수 있었던 작품을 내 뒤에 앉은 어떤 한 사람때문에 집중하지 못하여 기분이 많이 상했다. 기본적으로 내가 하려던 이야기는 이 사람이 자신의 감정을 못감춰서 그런것인지, 아니면 옆에 앉은 여자친구에게 잘보이려고 한것인지는 몰라도 다른사람이 함께 감상하고 있다는 것을 전혀 인식 못해서인지, 자신의 의견을 영화 보는 내내 표현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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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 수애의 밴드가 베트공에게 잡혀 지하 세계에 들어간다. 그때 베트공 대표는 "너희가 여기에 온 목적이 무엇이야"라고 묻자 정진영은 "우리는 돈을 벌기 위해서 왔다. 전쟁하러 온것이 아니다" 라고 이야기 하자, "한국군과 똑같은 목적으로 왔다"라고 베트공 대표는 이야기 한다. 그때 수애가 "남편 만나러 왔어요" 그리고 님은 먼곳에 라는 노래를 부른다.그러자 베트공 대표는 그들을 살려준다.(아주 짧게 표현했다)- 이것은 베트콩은 여기서 단순히 돈을 벌러온 밴드가 아니라, 예술적인 한 여인의 목소리를 듣게 되는 것이다.  
근데 이 부분에서 뒤에 앉은 그는 "말도 안된다!"며 온갖짜증을 다냈다. 그의 말은 이럴것이다. 이런억지가 어디있냐! 적군인데, 노래 하나 불렀다고 다 살려주나!  

하지만 이 부분은 약간의 정서적으로 음악이 깔려가는 하나의 클라이막스 부분이기도 하였다.
그런데 그 말로 분위기를 확 낙아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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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수애가 남편을 찾기위해 미군부대 중령인가 뭔가 하는 높은 사람 숙소로 찾아가는 장면이 나오는데, 그들이 벌었던 돈을 수애를 좋아했던 정경호가 다 태워버린다. 그장면에서도 그는 더더욱 그랬다. 어떻게 번돈을 그냥 막 태워버릴 수 있냐는 것이다.

또한 나중에 수애가 남편을 직접 보러가겠다며 억지로 헬리콥터에 타는 장면이 나온다. 거기서 "어떻게 헬리콥터를 민간인이 저렇게 억지쓴다고 태워주느냐, 전쟁에서 저러면 여럿죽인다. 더더욱 말도 안된다"며 그는 쉴새없이 떠들어 댔다. 물론 쇳소리를 내며 자신들만 나누는 이야기 일거라 생각했을지 모르겠지만 내 귀에는 정말 다 들렸다.

이렇게 그가 감정을 토로한 부분은 영화속에서 중요한 포인트가 되는 장면들이었다. 감정적으로 선이 높아지는 부분. 그리고 이준익 감독이 아마 감정속 선에서 high라고 생각하는 부분이었을 텐데, 나또한 그 감정선을 따라 높아질라 그러면 뚝 떨어뜨리고 또 올라갈라 그러면 뚝떨어뜨리고, 정말 그는 자신의 감정선으로 다른 사람의 감상을 뚝 떨어뜨린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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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더더욱 황당했던 건, 마지막 부분이었다.(이 부분도 클라이막스다.)
어렵게 어렵게 전쟁터에서 남편과의 재회를 한 수애는 남편의 뺨을 때린다. 서럽게 울면서,,,,
그랬더니 아니나 다를까 내 뒤에 있는 그는 "참나, 월남에 남편 뺨때리러 간거야!" 하면서 끝을 맺었다. 정말 완벽한 감상아닌가!!

노래부르고 싶다.~@@
돈도 주고, 시간도 주고, 감동도 주려 했건만,
멀어져 갔네~!!
문화의식은 먼곳에 ~에에에!
영원히 먼곳에
망설이다가
문화의식은 먼곳에 ~에에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