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ley's Story

천재를 대하는 우리의 자세!! - 영화 아마데우스

Party Planner Elley 2008. 8. 15. 01:05

천재를 대하는 우리의 자세!! - 영화 아마데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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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영화<아마데우스>의 대결구도는 다음과 같다고 생각한다. 물론 영화속 시작은 살뤼에르의 고백과 같은 자수 장면으로 시작하는 것처럼 "살뤼에르가 모짜르트를 죽였다"라는 스토리는 겉으로 보기에 다음과 같다.  
경망스럽고, 천박하기 그지 없으며 돈밖에 모르는 천재 음악가 모짜르트 vs
덕망 높고, 인간적으로 성숙하고 성실한 왕실 최고의 음악가 살뤼에르
하지만 그것은 피상적인 스토리에 지나지 않는다. 조금만 깊이 들어가면 이 영화는 결국은 서양문학에서 지속적으로 이야기 하고 있는 신과 인간의 갈등을 표현하고 있다.  

처음부터 끝까지 쥐어잡고 놓지 않는 이 갈등은 살뤼에르가 모짜르트를 맨처음 대면했을때부터 시작된다.

살뤼에르는 천재로 명성이 자자한 모짜르트를 만나기를 고대한다. 하지만 막상 마주친 그는 그야말로 귀족부인 치마속을 뒤집고 다니는 망나니였다. 하지만 단숨에 자신이 작곡한 행진곡을 가벼운 조롱거리로 만들어버리는 모짜르트의 재능은 왕실 최고의 음악가이자, 당대 실력자인 살뤼에르의 명망과 명성을 흔들어 버린다. 

살뤼에르는 어떻게 저런자에게 천재적인 재능을 주었느냐며 신을 원망한다. 모짜르트의 천재적 재능이 살리에르에게는 인간적인 모멸감마저 들게 한다. 그래서 그는 어쩔 수 없이 자신이 가지고 있느 권력과 재력을 가지고 모짜르트를 서서히 죽인다. 결국 가장 뛰어난 장송곡인 레퀴엠을 만들어 내고 죽음으로 걸어들어간 모짜르트.

" 난 그때부터 신을 믿지 않았소. 당신의 도구로 그런 오만망자한 녀석을 선택하시고선 나에겐 그것을 인정할 수 밖에 없는 능력 밖에 안 줬기 때문입니다. 그건 부당하며 매정해. 맹세코 당신을 매장시키겠소"

즉, 천재일 수는 없으나, 천재를 알아보는 눈을 가진자의 불행. 그건 신이 될 수 없음을 자각해야하며, 신의 위대함을 인정할 수 밖에 없는 나약한 인간임을 인정하라는 것. 그건 어떤 인간적인 완성도와 성숙함, 규범, 그리고 도덕 가지고는 당해낼 수 없는 절대적인 신(GOD)의 존재를 믿으라는 것이다!


이런 이야기는 다른 천재를 다룬 이야기에서도 많이 나오는 이야기이다. <달과 6펜스>에서도 고갱이 싸구려 그림 상인의 부인과 놀아날때도 그 그림 상인 또한 고갱을 죽이고 싶도록 미워했지만 천재를 알아보는 눈이 있어, 그를 차마 죽일 수 없는 비극적 운명을 가진다.
영화 <샤인>에서 '데이빗 핼프 갓'과 그의 아버지를 보라! 그 또한 모짜르트와 살리에르와 비슷한 운명을 지닌다. 한쪽은 신이 부여한 천재적인 재능을 지녔고, 한쪽은 천재를 알아보는 눈은 있으나 그 능력을 지니지 못한 인간. 그들의 만남은 가장 비극적인 운명을 맞게 된다.

그렇다면 우리는 천재는 어떻게 대해야할까? 그건 아마도 그들을 인간적인 윤리와 도덕적 규범으로 판단하려 한다면 우리는 아마 살리에르처럼 굉장히 불행해질 것이다.
이전 연출부 조감독으로 유명한 감독들과 일했던 선배가 있었다. 그 선배는 소주 한잔을 기울이면서 이렇게 얘기했다.
"이 감독은 정말 어떤 장면을 만들어내는 힘이 대단해... 모든 스텝들이 그 감독이 가져온 아이디어를 말하면 감탄하면서 힘들더라도 하게 하더라고. 왜냐면 자기가 생각해도 그렇게 하면 멋진 장면이 나오니까, 그리고 그게 진짜 역사를 만들어. 그리고  저 감독은 시나리오를 한 일주일만에 다 써내. 그것만 들고도 바로 영화 찍을 수 있을 정도야. 그러니 내가 감독이 될 수 있겠니? 그냥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 난 노력해도 안되겠구나..."

그런 선배에게 난 이렇게 얘기해주고 싶었다. 신이란 존재 즉, 운명은 정말 경망스러우며, 변덕스럽고, 게다가 천박하기 그지 없이 우리에게 뒤통수를 치기도 한다. 그때 우리는 신에게 이렇게 외칠 것이다. "난 노력해도 안되는거야? 평생해도 안되는거야? 난, 난 왜 이모양으로 만들었냐구!!"  그러면서 나 자신을 미워하고, 그 천재 적인 놈을 죽도록 미워할 것이다.
하지만 그래봤자 나에게 무슨 소용이 있는가?! 그렇게 미워하고 나자신을 미워해봤자, 빵이 생기는가 떡이 생기는가?
21세기의 살뤼에르여!  원하는것이 있다면 두드려라! 그리고 즐겨라!
그러다 즐기지 못하게 된다면 그냥 과감하게 떠나라! 쓸데없이 미련 두지 말고,,,,
아무리 절대적인 신이라고 하더라도 즐기겠다는데, 즐겁게 하겠다는데,,, 그걸 막을 수야 있겠는가?!
 
by 파티플래너 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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