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S(Seoul Foreign School)서울외국인학교는 연희동에 있는 외국인학교로서, 유치원부터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영국학교까지 있습니다. 일반적인 국내 고등학교와는 달리 5월말에서 6월초에 졸업식을 하여서 여름이 시작되기 전에 보통 졸업식을 하고 방학을 하는데요. 저는 2016년도에 처음으로 졸업파티 케이터링을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보통 이전에는 고등학생 임원 어머님들이 자원봉사 형식으로 음식을 준비하셨다고 합니다.
졸업하는 학생들이 단상에 나와 일일이 졸업장을 받고, 선생님들은 학생들을 안아주고 일일이 조언을 해주는 공식적인 행사(CEREMONY)가 끝나고 나면 모두들 나와 학교앞 잔디에서 가족들과 친지들이 함께 사진을 찍고 인사를 나누는데, 이때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핑거푸드 형식의 케이터링 이었습니다.
2016년에 이어서 2017년 SFS(Seoul Foreign School)의 고등학교 졸업파티 케이터링을 진행하였습니다. 17년에도 진행을 했지만 안타깝게도 촬영한 비주얼이 없어 맨처음 진행한 16년도 사진만 소개해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스타일링: 학교의 심볼을 이용해서 액자 세팅을 하였고, 여름이고 더울 수 있어, LED 티라이트로 초를 세팅하였습니다. 잔디밭에 스탠딩 바테이블을 6개정도 세팅해 놓아서 간단한 음료나 접시를 놓을 장소로 활용하였습니다
대형 컵케이크 타워입니다. 스타일링도 하면서 디져트로도 활용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아이템이죠. 여름에 맞게 버터크림 컵케이크를 하였고, 위에 학교 심볼을 이용한 케이크픽을 제작하여 활용하였습니다.
아래에 목제로 활용된 이니셜 스탠딩은 GRADUATION의 A자를 하나 빼먹어서 아예 세팅을 못했다는 안타까운 사연이.... (2017년에는 확실하게 준비하여 세팅완료하였습니다)
햄치즈 크라상 샌드위치를 베이커리 메뉴의 메인으로 준비하였습니다. 공식행사는 매번 늦어지고 가족들과 친구들끼리 저녁식사를 하러가기 전까지 매우 배고플 가능성이 있어서 넉넉하게 준비하였습니다만 아쉽게도 샌드위치 메뉴는 그리 인기가 좋지는 않았습니다. 한국인들에게는 가장 인기있는 메뉴이지만, 외국인들에게는 다소 밍밍할 수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간이 좀 짜거나, 확실히 짜거나 해야 간이 맞다 할 수 있습니다.
토마토 모짜렐라치즈 부르게스타입니다. 메인이었던 샌드위치보다 훨훨 더 인기 있었던 메뉴였지요. 여름에 많이 생산되는 생바질과 함께 신선한 토마토, 모짜렐라 치즈를 한데 어울리게 하여 메뉴를 구성했습니다. 엄청 인기가 좋아 17년에는 2배로 만들어 제공했습니다. 이번에도 가장 인기가 좋은 메뉴였습니다.
까망베르 치즈, 호두 까나페입니다. 까망베르치와 호두사이에 사과잼을 넣었는데, 주문을 주신 임원분께서 사과잼을 빼달라고 하시더군요. 치즈만 넣은 담백한 맛을 선호하신다 하여서 바로 바꿨습니다. 예전에 간단하게 하고 음식을 내놓은 캐주얼 파티때 과자위에 그냥 치즈조각을 덜렁 올려놓길래, 다소 성의가 없다 생각이 되었었는데, 오히려 그런맛을 선호했다 하시니,,,,한국인들과의 입맛이 확실히 다르다는 것을 뼈져리게 느끼게 되었지요. 17년도에 메뉴를 정하는데, 꼬옥 언질을 주셨습니다. 달콤한 소스를 좀 빼달라구요. 그래도 그냥 모양이 나가는 건 아니어서, 블랙올리브 슬라이스를 얹어서 나갔습니다.
살라미 올리브 꼬치입니다. 살라미는 말린햄으로 그 종류는 매우 다양하지만 피자 위에 토핑으로 놓는 페퍼로니가 대표적입니다. 익히지 않고 그냥 먹는게 일반적인데, 한국인 입맛에는 짜게 느껴지지만 씹으면 씹을수록 고소함이 느껴지지요. 여기에 함께 꽂은 올리브도 또한 대체적으로 짭니다. (저장상태에 따라 염도가 달라지지만), 올리브도 먹으면 먹을수록 고소함이 느껴지는데 그 이유가 바로 기름성분때문에 그렇습니다. 이 조합의 메뉴는 짠맛과 고소한 맛으로 먹기때문에 와인안주 및 일반적인 파티음식에서 엄청 인기가 좋아 거의 빠지지 않는 메뉴이기도 합니다. 그야말로 외국인의 입맛이라 할 수 있지요.
컵과일입니다. 간단하게 먹고 버릴 생각으로만 하였는데, 공식행사가 길어지다보니, 과일이 마르는 상태가 되었습니다. 17년도에는 아예 낮고 뚜껑이 있는 패키지를 준비하고 꼬치는 따로 챙기도록 하였더니, 테이블위에 많이 쌓아놓을 수 있어 활용도가 더욱 좋았습니다.
디져트 메뉴로 활용되는 브라우니, 남녀노소 가릴것 없이 누구라도 좋아하는 브라우니입니다. 한입크기로자르고, 컵케이크에 사용되었던 케이크 픽을 꽂아 세팅했더니 인기가 좋았습니다.
브루게스타에 이어 폭발적 반응의 디져트 메뉴를 소개합니다. 바로 크림치즈 타르트 입니다. 미니 타르틀레에 크림치즈와 버터크림을 조합한 베이스에 블루베리, 피칸, 피스타치오 토핑을 얹어 내었습니다. 너무 인기가 좋았습니다만, 두번째 버전에서는 블루베리 토핑만 내었습니다. 외국인이라 NUTS(땅콩, 견과류) 알러지가 있는 사람들이 많아, 이 외국인 학교 급식에는 견과류가 아예 제외시킨다 합니다. 마찬가지로 2017년에는 과일 토핑만으로 진행하였지요.
씹을만한 스낵으로 프레첼과 말린과일을 함께 믹스해서 작은 종이컵에 담아 낼 수 있도록 세팅하였습니다. 하지만 NUT때문인지 별로 손이 가는 것 같이 않아서 2017년도에는 아예 메뉴를 나쵸와 치즈딥소스, 살사소스를 준비해 세팅했더니, 엄청난 인기를 끌었습니다. 좀더 새롭게 다양한 메뉴를 선보이는 것이 미니파티의 발전을 위해서도 매우 중요한 경험이었습니다.
더운 여름이 시작되는 시점이라, 유기농 레모네이드와 아이스커피를 준비했습니다. 일반적으로 인기있는 아이템으로 준비하였더니, 무난한 반응이었습니다.
주최측에서 준비한 물과 스파클링 워터입니다. 저희쪽에서는 버켓과 얼음을 준비했습니다만 스파클링 워터와 물을 함께 세팅했더니, 다소 낭비가 있었습니다. 물의 양도 300ml정도로 준비하는것이 큰 낭비를 줄이는데 좋을 것 같습니다. (보통 한두모금 먹고 버리는 일이 많은 것 같습니다)
사실 졸업파티를 준비하면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점은 졸업식때의 아이들의 밝은 표정입니다. 너무 서로를 반가워하고, 우리가 볼때(한국사람들이 볼때) 다소 과장된 몸짓과 감탄사로 기쁨과 아쉬움을 표현하는 모습이 바쁘게 일하는 사람조차도 들뜨게 만드는 뭔가가 있습니다. 그야말로 파티의 모습입니다. 먹는 모습도 그야말로 여유가 넘칩니다. 음료 하나 들고, 스낵 하나 들고 서로의 이야기에 집중하면서 추억을 나누기 위한 하나의 매개체로 음식이 존재하는 느낌이지요. 모두들 그렇게 자랑스러워하며 즐거움을 나누는 표정에서 보람을 느낍니다.
보람찬 끝맺음과 희망찬 시작을 알리는 고등학교 졸업파티였습니다.
Posted by 파티플래너 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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