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정글의 법칙-헌터와 셰프’ 편에서 새롭게 등장하는 인물이 있습니다. 방랑식객으로 더 유명한 셰프 '임지호'입니다. 헌터인 김병만이 채집하고 임셰프가 요리하는 그야말로 자연의 맛을 전달하는 최고의 콜라보라 할 수 있습니다. 근데, 여기서 더 주목받은 것은 그의 아름다운 플레이팅입니다. 마치 한폭의 그림을 그리듯 음식을 펼쳐놓은 그의 스타일링은 분당 최고의 시청률 10.2%까지 치솟았습니다
자, 여기서 잠깐 의문이 듭니다. 왜 임셰프는 음식을 플레이팅 했을까요?
기존 정글의 법칙에서는 플레이팅이 없었습니다. 그야말로 현장에서 잡아 바로 구워, 현장에서 먹는 장면을 고수했었죠. 이번에 임셰프가 와서 그야말로 처음으로 플레이팅을 구현했다 할 수 있습니다.
방랑식객 임지호는 플레이팅의 천재, 타고난 스타일리스트!!
이번만이 아니었습니다. 장독 뚜껑을 깨서 접시로 쓰고, 들꽃을 튀겨서 내놓는다는 특이한 소문으로 가득했습니다. 외국인들이 그의 요리를 보고 한식이 이렇게 아름다운 요리인 줄 몰랐다 할 정도로 유명했습니다. 그의 이런 실력이 화면에서 증명된 다큐 프로가 바로, <SBS스페셜>로 그 중 <고목에 핀 행복의 꽃>편입니다.
엄마없이, 아빠는 도시에 돈을 벌러 나갔고, 할아버지, 할머니와 사는 손녀가 할머니 생일상을 차려드렸으면 좋겠다고 사연을 전한 것 입니다. 이에 임지호 셰프는 이를 듣고 감동한 나머지, 할머니 생일상을 차리기 위해 준비합니다.
호수에 나가 고목과 전돌을 주어옵니다. 전돌을 깨끗이 씻어 놓고, 고목에 조팝나무를 꽂아 장식을 합니다. 상위에 테이블보대신, 대나무 발을 얹어 플레이팅을 시작합니다. 제사 음식과 비슷한 메뉴로 이뤄진 안동의 생일상 메뉴는 새로태어난다는 의미를 가진다고 합니다.
그야말로 예술의 경지에 이른 생일상 테이블. 꽃나무 아래에서 생일상을 받는 듯한 느낌은 시골의 좁은 방을 그야말로 특등급 레스토랑으로 변신시킵니다. 아름다운 생일상을 받은 할머니는 눈시울을 적십니다. 누가 봐도 정성이 가득한 이 생일상 하나로, 할머니와 그 가족은 그 동안의 쓸쓸함과 슬픔이 모두 채워진 듯한 느낌을 갖게 합니다.
이와 같은 선상에서 비슷한 의문을 가진 적이 있습니다. 음식이야 맛있으면 되지, 플레이팅이 왜 중요하고 장식이 왜 필요할까요? 케이터링에서 플레이팅이란, 손님에 대한 경의를 표현하고, 음식을 만든 정성과 노력을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너무나 당연한 말이지만 허례허식을 뜻하는 것이 아닌 진정한 노력이 필요한 부분입니다
할머니가 감동받은 것은 음식을 먹었을 때가 아닙니다. 이 상이 차려진 모습 자체에 감동을 받은 것입니다. 이후에 음식 맛을 보니, “음식도 너무 맛있네”라는 반응이 따라옵니다.
'방랑식객'에게 파티스타일링을 배우다!!
이에 감동한 저는 이후부터 케이터링 스타일링에 계절을 반영했습니다. 음식 메뉴만큼 플레이팅에 신경쓰다보니, 계절에 맞는 재료와 색감을 찾게 되어, 신메뉴가 탄생하기도 하고, 기존의 메뉴도 계속 발전했습니다. 이에 당연히 고객들의 만족도도 너무 높아졌습니다.
음식의 맛은 기본이고, 여기에 좀더 음식의 맛을 환기시킬 수 있는 스타일링은 케이터링업체의 능력을 가늠해주는 기준인 듯 합니다.
셰프로서, 스타일리스트로서도 끊임없는 노력을 하는 임지호 셰프에게 또 한번 배웁니다.
by 파티플래너 엘리
미니파티
www.minipart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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